꾸이린(계림)에서의 만남과 첫째날.

그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많이 누나에게 미안한 것이, 그래도 여행 왔는데 오자마자 나는 뻗어있고 하야 몇 일동안 누나 혼자 계림을 여행했다.

계림 자체만으로 보면 그렇게 좋은 곳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을 봤던 기억으로 중국에서 최고로 보는 관광지라고 한다.

(사진 : 계림에서 남쪽으로 한시간 거리인 양숴의 리장(이강) 풍경)

언제라도 '중국에 놀러오세요~~' 라는 광고의 첫번째 사진은 계림이 차지하고 있다고... 그렇다고 계림에서 이런 사진과 같은 풍경을 직접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계림에서 한 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야 진짜 카르스트 지형의 이러한 곳을 만날 수 있다. 물론 계림에서도 이러한 고생대의 지형은 볼 수 있고, 누나 말로는 비행기에서 착륙하기 전에도 봤다고 한다.

룽성에서 택시를 타고 계림(2시간:300위안:6만원거리)으로 넘어올 때도 이러한 지형은 많이 볼 수 있었다. 룽성(계림의 북서쪽)에서 계림으로 오는 길은 전형적인 산길이다.

어쨌든 지금 생각해 보니, 아팠을 때 부터 사진 찍는 일에 너무 소홀해서 올릴 사진이 없다.


공항에서 누나를 만나서 미리 예약해 놓은 새로 오픈한 계림의 wada호스텔에 체크인을 했다. 그 날 오픈 행사로 첫 날은 무료로 묵었다.
항저우를 떠나온 이후 처음으로 자유롭게 한국말로 떠들 수 있는 것이 뭔가 속이 후련하다고 해야 하나? 누나를 만나고 나니 갑자기 혼자하는 여행에 대한 감이 떨어지는 것이, 뻔히 주소를 들고도 호스텔 찾는데 한 20분 넘게 헤맨 것 같다.

숙소에 와서 짐을 어질러 놓고, 나는 밥생각이 없어 누나가 저녁을 먹어야 되기에,,
기차에서 먹으려고 사왔던 신라면(컵라면)을 꺼냈더니 누나는 그냥 그거 먹으면 된단다. 옆에서 먹는 데 왠지... 어느 때 보다 맛있어 보인다. (장염에는 라면, 우유, 밀가루 음식이 매우 좋지 않다.) 쩝..


(사진 : 계림 wada호스텔에서 뻗어있는 중..)

그 이후로 나는 숙소에서 저러다 잠들기를 반복하고 다음 날 누나는 혼자 계림여행을 다녀왔다.


(사진 : 계림 시내에서 온 풍경 Photo by Kang Hyunju)


그리고 그 이튿날도,,,


(사진 : 계림의 어느 곳.. Photo by Kang hyunju)



(사진 : 가이드북 론리플래닛 계림 지도..)
지도를 보면 그 곳을 떠올릴 수 있다. 사진은 클릭하면 크고 맑게 볼 수 있다.


(사진 : 계림에서의 리장(이강))


(사진 : 계림에서의 리장(江) 저녁풍경..)

실제로 이강(江)에서의 풍경은 보통 볼 수 있는 사진으로는 저기 가장 위쪽의 사진처럼 아름답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상당히 얕고, 아이들이 속옷만 입고 수영을 하기도 하고, 소와 말들이 강에 들어가 더위를 피하기도 하는 곳이다.


오전에 누나가 나가면서 한국식당을 찾았다며 문자가 왔더니,, 저녁 때 밥과 된장국과 김치를 사왔다. 오랜만에 겁나게 맛있게 먹어부렀다. 그 이튿날 양숴로의 동행을 기대하며...


(사진 : 한국식당에서 사온 밥먹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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