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10여년전에 류시화씨가 인도여행과 관련하여 집필하였던 수필집이고, 아마도 2002년경 읽었던 기억이 나지만 룸비니에서 다시 접하게.

나는 책을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내가 정신적으로 추구하는 이야기를 표현해 줬기에 인용하고자 한다.

Scene #1
뭄바이에서의 일이었다.
류시화(이하 시인) 인도음악을 수집하고 감상한지 10년이 매니아였고, 곳의 식당에서 쑤닐이라는 사람을 만났다. 인도음악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그로부터 라비샹카(인도 최고의 음악가) 공연이 당일 저녁에 뭄바이에서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11시경의 공연을 같이 보러 가기 위해 저녁 8시경 다시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라비샹카의 공연에 대한 시인의 기대는 컸기에 7 반부터 그를 기다렸고,9시가 되어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시인은 이상 기다릴 없었고, 주변의 릭샤(자전거택시) 붙잡고 도시의 공연장을 찾아 헤매었다. 결국 찾아낸 공연장은 어떤 운동장이었고, 객석 앞의 좋은자리에 쑤닐이 떡하니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시인은 화가나 쑤닐의 뒷통수를 후려치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물었다. 그러자 쑤닐은
"아아, 그래요,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지요."
말에 더욱 화가난 시인은 무서운 얼굴로 그를 노려보며 자리를 뜨려는 순간 쑤닐은 이어 말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잘못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잘못을 갖고 자신까지도 잘못된 감정에 휘말리는군요. 그건 어리석은 아닌가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보다 나쁜 감정에 휘말려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입니다. 인도 음악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당신이 사실을 모를리야 없겠지요."


(사진 : 인도의 고락뿌르 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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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델리에서의 일이다.
시인은 올드델리의 거리에서 어느 수공예품을 사고 싶었다. 어느 상가에 들어가 물건값을 묻자 인도인청년은 우선 시인의 얼굴부터 살피더니 1천루피(25000)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렀다. 시인은 이미 초보여행자가 아니었기에 "1백루피!" 라며 가격을 내렸고, 청년은 다시 "150루피" 외쳤다. 1천루피에서 150루피로 값을 내리면서도 그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았다.

시인은 그러면 그렇지 하며 값을 내려 "70루피(1900)" 외쳤고 그는 이상은 깎아줄 없다고 했다.
시인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흥정하여 결국 그것을 70루피에 있었다. 그가 흥정을 것에 스스로 뿌듯해 하며 돌아서는 순간 인도인 청년이 등뒤에다 대고 이렇게 말했다.

" 해피?"
"당신이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하다. 하지만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당신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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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그렇겠지만, 2003년경 역시 중국으로 여행을 위해 정보를 검색해 보면 흥정을 때는 부르는 가격의 1/10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많았다. 재래시장의 형식은 가격을 붙여놓고 파는 것이 아니라,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흥정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것이 중국 혹은 인도이기때문에 장사꾼이 10배의 가격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인간이라면 정해져 있지 않은 가격으로 같은 물건을 받을 있는 사람에게 높은 가격을 부르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가 아니겠는가.

글과 같이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는 장사꾼을 만난 적은 없지만, 물건 혹은 기차,버스 티켓을 여행사에서 구매할 때는 여러 곳을 돌아보면 대략적인 적정가격을 있다. 이상 깎아주지 않는 금액에서 안사는 하고 그냥 지나쳐 보면 대충 가격을 알 수 있다.



(사진 : 마날리에서 뒷산 트래킹 가서 책이나 좀 읽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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