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 델리의 구뜹미나르-무굴제국의 성?-Photo by 명철)

고등학교 3학년때 여러 음악에 심취해 있었으나, 오늘은pd 떠오른다.
pd 노래 이런 가사가 있었다.
"우리나라에만도 4천만 세계가 있지."

그렇다. 어렴풋했던 마음속의 그것을 그가 확신시켜 주었다. 사람 하나하나는 모두 다른 세계였던.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여행은 여행을 하는 자의 주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주체가 슬프다면 슬픈여행을, 주체가 행복하다면 행복한 여행을 만들 있겠지., 어디를 여행하느냐보다 어떤 사람이 여행하는 가에 따라 지역에서 느끼는 느낌이 다르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곳에서 찾는 정신적인 여유는 한국의 우리동네에서도 충분히 얻을 있다. 물론 그것은 가족과 연인이 나를 믿고 지켜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든 여행의 어떤 지역에 대해 느끼는 그것은 확실히 사람마다 천지차이라고 말할 있다.

나는 카트만두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 대해 좋게 이야기한 바가 있다(물론 카트만두가 나쁜 것은 절대아니다, 다만 인도, 네팔을 통틀어 처음 접한 도시였기 때문일 뿐이다). 글쎄, 달리 특별히 좋은 곳이 있었던지는 모르겠으나, 솔직히 내가 좋았던 이유는..

누일 잠자리가 있고, 불편하지 않게 좋은 음식을 먹을 있고, 불편하지 않을만한 날씨와 공기, 불편하지 않을만한 샤워시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풍경이 있는 그것이었다.

지금 떠오르는 네팔의 포카라, 룸비니, 인도의 바라나시, 델리, 현재 머물고 있는 마날리까지 모두가 좋은 곳이었다.
모두가 관광을 목적으로 온다면 비교적 심심한 도시일 있다. 특히 네팔에서 여행자들이 이상씩 머문다는 포카라. 역시 그곳이 좋았지만 어떠한 다이나믹하거나 신나거나 놀라운 풍경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포카라와 같이 장기로 머무는 사람이 많은 도시들의 특징은 하루 생활비 만원,이만원으로 아무 간섭없이 자기 하고싶은대로 움직이고, 먹고,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누군가 블로그 또는 어떤 이의 여행기를 읽고, 어떤 곳으로 가보고 싶다고 한다면, 여행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될지 아닐지의 여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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