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피, 샨티게스트하우스.

시간이 흐른 곳을 돌아볼 나를 위해 가능한 많은 글을 남기다.

론리플래닛에나 100 즐기기에서나 좋게 나와있는 정원이 있는 샨티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다. 비교적 비싼축에 속하는 공동화장실 하루 300루피(7500)이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마음에 드는 곳이다.

론리플래닛에 샨티는 무언가 특별한 곳이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말처럼 잠도 너무 잘자고, 12시가 넘어 잠들어도 아침 7 반이면 참새 지저귀는 소리에 잠이 깬다. 방에 책상도 하나 있어, 컴퓨터로 이래 저래 정리하기도 좋고. 비록 곳이 컴퓨터를 그리 가까이 하지 않아도 좋을, 그런 곳이긴 하지만.

1층이지만 테라스처럼 사용할 있는 공간에서 담배를 피거나 책을 보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괜히 개운하고, 바로 밖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50루피(1250)어치 토스트와 오믈렛을 먹고, 아침에 한시간 가량의 인터넷을 하고, 한국말이 하고 싶으면 '보람이네 식당(한국인 아지트 같다.)' 가서 한국말 하다가, 대화가 지겨워 지면 ipod이나 컴퓨터로 다시 책을 보기도 한다. 저녁때 자꾸 눕고 싶어서 방에 왔다가 달콤하게 이른 저녁잠을 자고 한국말이 하고 싶어 보람이네 식당가서 군만두(한국;만두=일본;교자=네팔;모모) 하나 시켰다. 주문해 놓고 한국분들 5~6분과 대화를 하는데 일본 여자분 분도 대화에 합류했다.

함피에서는 정말 한국말을 너무 많이해서 오랜만에 영어로 대화 나누고, 미국드라마 영어자막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다.

10 7일에 입국한 인도에서 지금껏 20권의 책을 같다. 여행을 하고, 바람을 쐬고, 구경을 하고, 영어를 말하고, 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참새의 지저귐에 잠을 깨는 시간. 여행, 함피.





(사진 : 함피, 샨티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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