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호스텔에 대하여.

여행에서 잠자리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전에 이야기 했듯 중국에서는 하루밤 25위안~50위안(5000원~1만원)이면 방하나에 6~10개 정도 침대가 있는 방에서 지낼 수가 있다. 그 곳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은 확실히 그 돈 이상이다.
여행지의 정보, 여행지를 어떻게 가면 되는지.. 다음 목적지의 호스텔 예약, 공항까지 가는 방법, 인터넷의 사용, 식사와 커피, 맥주 등등.

사실 여행지를 가서 호스텔 근방만 슬금슬글 둘러보고 호스텔에서 멍때리며 책만 봐도, 저녁 때 각종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외국인들, 현지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설렁설렁 여유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오늘 한국에있는 호스텔을 찾아봤더니 생각보다 많이 있다. 글쎄 중국만큼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중국은 지금 대단한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생각보다 많다.

http://www.kyha.or.kr/index.asp
에서 우리나라 호스텔 정보와 세계 각 국의 호스텔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사진 : 중국 계림에 새로 오픈한 WADA호스텔 사장님(여자분), 사람 좋다 좋아!!.. ㅋㅋ 내가 장염때문에 밥을 못먹으니 죽과 함께 나를 위한 음식을 해 준다길래 괜찮다고 했다. ㅋㅋ)

경주에 있는 유스호스텔은 도미토리 침대 하나에 1만2천원 정도. 서울은 1만9천원 정도이다. 찾아 본 김에 영국 맨체스터의 호스텔 가격도 찾아봤다.
16GBP 우리돈 32,500원 정도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중국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간 묵었던 호스텔을 정리해 볼까 한다.

1. 상해 선장주점 : 55위안
한국 웹사이트에서 흔히 접했던 얘기로는 중국에서 호스텔 숙소의 청결상태 등을 믿을 수 없는 데 이 곳은 예외라거나 하는 등의 칭찬이 많았다. 물론 시설은 괜찮으나,,, 인터넷PC 사용료가 비싸고(시간에 3000원정도?), 방에 침대가 7~10개 정도로 상당히 많은 편이고, 옥상에 있는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푸동야경은 좋다. 위치는 그럭저럭인 편이고.
내 경험이지만 방 하나에 침대가 7~10개는 너무 많다. 그 사람들 중에서는 장기적으로 투숙하는 현지인들이 있고 그들은 여행자와의 대화를 귀찮아 하곤 한다.

2. 쑤저우 밍타운 유스호스텔 : 40위안
호스텔과 같이 운영하는 카페 illy가 참 마음에 들었던 곳. 거기서 외국애들과 포켓볼도 쳤지만, 숙박에 더해 음식이나 커피, 맥주를 한 방에 해결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시설도 나쁘지 않았고, 방하나에 침대 4개는 가장 Friendly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사진 : 쑤저우의 밍타운 유스호스텔 앞에서..)

3. 항저우 유스호스텔 : 40위안
호스텔의 위치가 좋아서(내 생각에 대부분의 호스텔은 관광지와 근접하다.) 호스텔에 짐풀고 대충 씻고, 쓰레빠 신고 2분만 걸으면 항저우 서호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침대6개

4. 장자제 시내 호스텔(시내에는 이거 하나) : 여기서 50위안 주고 호스텔회원 가입했다. : 가입 후 가격 30위안
누군가 장자제에 간다면 시내호스텔에 하루 묵고 그 다음 날 아침 일찍 우링위안 국립공원으로 들어가기를 바란다. 손님이 너무 많지 않고,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이 친절하고 좋았다. 아쉬운 것은 쑤저우에서 호스텔 옆에 있는 카페에서 파스타 등의 양식을 즐길 수 있었던 반면 이 곳은 로컬음식을 시켜서 밖에 먹지 못한다. 커피도 illy수준의 것이 아니었다.

5. 장자제 우링위안 공원 내 호스텔 : 30위안(지금부터 호스텔회원 가입 후 가격임)
공원 내에 도미토리 호스텔은 이거 밖에 없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방안에 사물함 크기가 작다.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ㅎㅎ 샤워기가 변기와 같은 칸에 있어서 샤워하기가 좀 찝찝하다. 나는 안하고 말았다.

6. 계림 WADA 호스텔 : 25위안


(사진 : 계림에 새로 오픈한 WADA유스호스텔에서 바라본 풍경.. 농구장도 있다. ㅋ)

대략 너무 오래 머물렀던 새로 오픈한 곳. 첫 날은 OPEN한 날이라 공짜로 묵었다. 농구장(단독의 소유는 아니지만)이 있고, 농구공과 배드민턴 라켓을 구비하고 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솔직히 얘기해 사람들도 좋고 사장님도 너무 좋았고, 이야기도 나누었지만, 방 안에 사물함이 없는 것은 개선해야 할 것 같다. 방마다 화장실이 딸려 있고, 방하나에 침대 3개이다. 카페도 있고 맥주를 준비해 놓고 있지만, 식사 서비스는 장자제와 같이 시켜서 먹어야 할 것 같다. 사장님이 너무 좋아서... 잘됐으면 좋겠다. 정말로!! 기원한다. 잘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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