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가장 흔한 여행지. 라저스탄 주의 도청소재지(주도) 제뿌르는 우리나라의 광역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쩐디가르에서 밤 6시 Sleeper버스를 타고 새벽 6시에 도착했다. 500원 정도의 바가지를 씌울지언정 없어서는 안될 릭샤왈라(릭샤운전수들)들이 또 달라붙는다. 일단 가이드북에서 봐 뒀던 '에버그린' 게스트하우스로 갔더니, 싼 방이 300루피(7500원)인데 앞으로 4일동안은 예약이 꽉찼단다. 700루피짜리 밖에 없다며, 당연히 내가 체크인 안할 것 처럼 생각하길래, 방이나 한 번 보자 하고 봤더니 욕조가 있다.
네팔에서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목욕 한번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풀어보려고 체크인 하고 일단 목욕한판. 제뿌르 시내 나가서 라씨한잔 먹고, 가장 볼만한 '꺼리'라고 하는 '하와마할'을 보고 나니
'아~ 제뿌르는 볼게 없는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아침 저녁으로 목욕하고, 다음날 밤 11시30분 기차로 제썰메르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