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시각 12월 16일 새벽5시. 암다바드에서 아우랑가바드로 향하는 버스 안.
짐작컨데 오늘 이동의 마지막 휴게소로 생각되는 곳에서 동행하는 분의 말을 빌려 '시체처럼 자다가' 문득 바람을 쐬러 나갔다. 아주 나이들어 보이는 고목들이 가로수처럼 줄지어 서 있는 어느 휴게소였다.
짜이는 여전히 이동중 최고의 먹을거리였고, 7루피(175원)에 20개피정도 들어있는 인도담배를 한대 피고 있자니 그 동안 내가 썼던 글들이 맞는 말이었는지 헷갈리게 된다. 역시 인도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몇 개의 변변찮은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닥 신뢰도가 없다는 생각. '여행'이라는 것 역시 표현이라는 한계가 있어 드러나는 것은 추상적이요, 그래서 쏟아지는 여행기와 사진들을 접어두고 직접 떠나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를테면 내가 썼던 글들 또는 내가 들어왔던 것들과 다른 여행(또는 인도)를 만날 때, '내가 썼던 글들은 지워버려야 하는 건가' 하는 일종의 가벼운 혼란이 찾아든다는 것.
그냥 그런 것이다.
나의 iPod에서 보냄
짐작컨데 오늘 이동의 마지막 휴게소로 생각되는 곳에서 동행하는 분의 말을 빌려 '시체처럼 자다가' 문득 바람을 쐬러 나갔다. 아주 나이들어 보이는 고목들이 가로수처럼 줄지어 서 있는 어느 휴게소였다.
짜이는 여전히 이동중 최고의 먹을거리였고, 7루피(175원)에 20개피정도 들어있는 인도담배를 한대 피고 있자니 그 동안 내가 썼던 글들이 맞는 말이었는지 헷갈리게 된다. 역시 인도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몇 개의 변변찮은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닥 신뢰도가 없다는 생각. '여행'이라는 것 역시 표현이라는 한계가 있어 드러나는 것은 추상적이요, 그래서 쏟아지는 여행기와 사진들을 접어두고 직접 떠나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를테면 내가 썼던 글들 또는 내가 들어왔던 것들과 다른 여행(또는 인도)를 만날 때, '내가 썼던 글들은 지워버려야 하는 건가' 하는 일종의 가벼운 혼란이 찾아든다는 것.
그냥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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