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글로르, PASCUCCI의 아침.





어느 모던한 도시(이를테면, 런던이나 파리 뉴욕과 같은)에서 아침의 기운이 가시기 전에 일어나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호텔에서 정도 걸어나와 스타벅스나 일리와 같은 어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거나, 인터넷을 하는 장면을 상상한 적이 있다. 적고 보니 된장같아 보이지만, 중요한 것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행위이냐 자기 자신을 위한 행위이냐에 따라 된장과는 구분 지을 있다고 본다.

어느 모던한 도시의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보거나,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누구에게도 유쾌함일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커피도 인도에서 드물게 괜찮은 곳이니.

사실 인도에는 'Coffee Day'라는 스타벅스 같은 체인점이 있긴 하지만(델리에서 커피데이에서 맛나게 커피를 마셨었다.), 커피데이에서 같이 커피를 마셨던 분의 말에 따르면 "파스쿠치가면, 커피데이 커피는 커피도 아니야." 란다.

어쨌든 1400원짜리 '아메리카노' 마시고 있는데...
문제는 여기도 먹을 먹고나면 쫓아낼까 겁난다는 것이다. 어제는 인도 KFC 1호점(인도에 개나 있을까 의심스럽다.) 가서 징거밀을 먹었는데, 음식은 먹고 콜라도 마시기 전에, 4팀의 손님들이 자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쫓아낸다. 인도에서는 그런류의 경험을 번이나 했다. '쉼라'에서는 보통보다 두배나 비싼 생강차를 마시고 40 정도 앉아 있으니, 나중에 '거기는 식사를 위한 자리란다. 그래서 내가 "그래서? 나가라고?" 했더니,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그럼? 안나갈라고?' 하는 제스쳐를 느낄 있었다. 문제는 10개의 테이블 중에 손님이 한사람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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