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차, 상하이/후아이하이쭝루-상하이 물가에 대한 이야기

2009.08.05.

7일차, 상하이/후아이하이쭝루

(사진 : 후아이하이쭝루에서..)

전자상가와 스타벅스.. 물가에 대한 이야기.

이전의 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물가는 서울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예전에 중국이 한창 물가가 싸다고 헛소문이 났을때(2001년경, 내 생각에 그 헛소문의 근원은 중국돈 위엔과 우리나라돈 원을 우리나라사람들은 둘 다 ''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옌타이, 칭따오와 같은 곳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매장을 들른적이 있다. 그 때도 브랜드 가격은 이미 평준화가 되어 있었다. 나이키 매장에 파는 조깅화들이 우리돈 6~8만원대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나라 매장과 다른 점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신던 나이키 에어포스나 맥스 시리즈의 신발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촌스러운 조깅화들만 많았던 것. 그것은 지점장의 역량과 현지 사람들의 감각에 따른 것이니 뭐 그렇다고 치자.

(사진 : Shanghai Times Sqeare - 명품몰..)

중국에서 싸게 살 수 있는 나이키나 아디다스 운동화는 80년대 나이키 공장이 우리나라에 있을 때(우리나라 인건비가 만만했던 그 시절) 공장에서 빼돌린(흔히 말하는 OEM방식) 신발들을 남대문 시장에서 싸게 팔 던 그런 것과 같다.

OEM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하자면, 예를 들어 리바이스 차이나에서 100장의 청바지를 발주하고, 그에 합당한 재료를 주면, 공장에서는 그 재료를 가지고 130장의 청바지를 만들어 리바이스 차이나의 정식루트로 100장을 정상가에 판매하고 나머지 30장은 누군가 빼돌려 정상가 보다 조금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 정품과 품질면에서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OEM으로 한국에 들어온 물건이라면 나는 구매할 의사가 얼마든지 있다.

어쨌든, 어제 저녁때 숙소 옥상 테라스에서 야경과 칭따오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글을 쓰고 4층 으로 오니 로비에서 4일 아침을 함께 먹었던 중국어 전공인 경북대 여학생들과 오늘 저녁 나와 함께했던 하얼빈에서 온 남자와, 다른 룸메이트, 오늘온 서양인 아저씨가 모여서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날 보고 모두들 아는 척을 한다. ㅎㅎ

(사진 : 경북대 여학생들과 내 방 룸메이트들..)

씨에씨에 한번 하고 같이 앉아서 얘기하다가, 마침 야경을 찍으려고 DSLR을 가지고 올라갔던터라 DSLR로 그 분들 사진 한방 찍어 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룸메이트 하나가 이런 카메라 사려면 2만위엔은 줘야 한다고 한다. 우리돈 400만원... 내 카메라는 중고로 사면 바디 40만원, 렌즈40만원 해서 넉넉잡아 90만원 정도면 중고로 살 수 있는데..

그 얘기를 듣고 처음엔 아무 생각 없다가 잠자리에 누워, '내일 한 번 나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우리나라는 어떤 제품이든 싫증을 잘 느끼기 때문에 중고 제품이 이렇게 활발하게 거래되는 곳이 세계에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후아이하이쭝루의 전자상가에 와봤다. 8층 정도 되는 건물에 전자제품들이 있는데 용산 전자상가의 1/10 정도 크기 정도 될까? 물가를 주욱 보니, 역시나 한국과 똑같다. 노트북은 약간 비싼 정도 이지만, 그 정도 가격이면 거의 다름없는 정도에 카메라, 렌즈의 가격도 우리나라에서 신품 사는 것과 같은 가격이다. 이 정도면 중국 사람 어느 누군가 중고제품을 수집하여 판매하는 사람만 있다면 경쟁력이 없다.

중국에서 인터넷쇼핑몰은 많이 할까? 우리나라처럼 TV홈쇼핑도 많이 할까?

(사진 : 이 곳에도 네일샾은 있군.. 하는 생각으로 찍은 사진.)

요즘은 인터넷쇼핑몰이 매장하나 내는 것 보다 더 많은 돈이 드는 시대이다. 네이버 검색에도 스폰서링크를 거는 등의 행위들이 생각보다 너무나 거대한 돈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인터넷은 전국구이다. 인터넷 쇼핑몰을 하는 사람들은 대박나는 제품 '하나'만 떠라.. 하는 생각이 많을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이 어느정도 활성화 되어 있다면 중고제품 수집, 판매는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아니면, 상하이에 중고 디지털카메라 SHOP을 하나 내는 것도 잘하면 승부는 볼 수 있다.

상하이 땅값은 내가 보기에 대구나 대전, 부산 정도로 보인다. 난징똥루나 지금 내가 있는 후아이하이쭝루 같은 곳은 아마도 서울의 신촌정도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위의 이야기들과는 다른 이야기 이지만, 2010 상하이 엑스포는 상하이를 변화시키고 있고, 상하이는 지금 홍콩과 같은 상업중심지를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출

1. 아침식사 : 3일 저녁을 함께 먹었던 광주에서 온 소녀시대 4명이 준 '맛있는라면'으로 아침 때움

2. 편의점에서 스타벅스 커피 : 18위안

3. 버스타고 후아이하이쭝루 : 2위안

4. 스타벅스(현재 무선인터넷 접속중) 아메리카노 제일 큰 거 : 27위안

사실 하루의 지출이 100위안을 넘어서면 한국돈 2만원으로 약 18불 정도를 사용한 것이 된다. 중국에서의 예산을 하루 15불로 잡았다. 오늘 지금까지 쓴 돈만 47위안에 하룻밤 숙소비 55위안이니 벌써 100위안을 쓴 셈이다. , 일일 지출비용은 평균 150위안 정도 잡으면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150위안은 29100, 23불 정도 된다. 예산으로 잡았던 15불 보다 1.5배에 가까우니,, 어쩌면 생각했던 루트 중 몇 군데를 제외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중국 정부에서 허용되지 않은 싸이트는 제한 되는 것 같다. 중국에서 블로그 접속이 불가능 하여 사진을 올리기가 매우 어렵다.

후아이하이쭝루에서 대략적인 물가를 보고, 해질무렵이 되어 버스를 타고 푸동신시가지를 향했다. 100위안짜리 유람선도 있지만, 2위안(400원)짜리 푸동으로 넘어가는 배도 있으니 굳이 비싸게 유람선을 이용할 필요는 없는 듯 하다.

(사진 : 2위안짜리 강건너는 배타고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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