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리플래닛 한글판이 있던 인도에 대해서는 열심히 공부했는데, 론리 영문판으로 보고 있으니 비교적 불확실하다.
어쨌든 캔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네팔의 포카라처럼 큰 호수를 하나 끼고 있어서 멋내지 않아도 대충 멋이 나는 그런 도시. 주변의 건축물도 그럭저럭 유럽의 냄새나는 모양새라 그림같은 호수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다. 내가 여기 와서 포카라가 그리웠던건,, 비슷한 분위기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행자와 값싼 음식이 널려 있는 포카라에 비해 애매하게 불편하다는 것. 식당들도 일찍 닫고 하니, 숙소(민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인 Pink house에서 훌륭한 커리앤라이스를 제공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가족같은 분위기에 홀로 여행하는 동양인으로서 끼어들기가 좀 뭐했다. 말하자면, 지나치면서 하루에 수십번을 얼굴보는 사람들한테 볼 때마다 인사하기도 뭣하고, 요즘 영어도 많이 짧아져서 문장 완성이 잘 안되기도 하고.. 뭐 그랬다.
사실 분위기도 이건 뭐, 누가 주인인지. 누구한테 식사를 오더하면 되는지, 누가 손님이고, 누구와 누구가 일행인지 알 수 없는 분위기랄까. 그래서...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숙소를 100% 활용하지 못했다.
각설하고 사진이나 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