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08월08일 쑤저우에서 항저우로 넘어오다.

상하이, 쑤저우에 이어 세번째 호스텔인데 여기는 더 마음에 든다. 저렴하게 정신적인 여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항저우의 밍타운 호스텔 추천한다. 덕분에 오랜만에 나도 정신적인 여유를 찾았다. 컴퓨터에 마우스까지 끼웠다. 옆에 누가 붙어 있지도 않고, 말 거는 사람도 없다. 방에는 침대가 5개 있는데 짐만 있고 아무도 없다.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듯.

여기는 하루밤에 45위안(8900원정도)이다.

항저우(항주)의 시후(서호)는 유명하다. 중국에 36개의 서호가 있다고 하는데 그 중 항저우가 최고라고. 사실 10위안짜리 지폐에 있는 그림이 항주의 서호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을 붙이지 못했던 상하이와 쑤저우와는 달리 서호는 너무 커서 많은 관광객(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을 여유롭게 소화해 낼 수 있다. 서호 주변을 걷는 것은 한강 시민공원보다 조금 더 쾌적한 공간을 걷는 것과 크게 틀리지 않다.

쑤저우에서 오전에 씻고 짐싸고 11에 체크아웃하고 오후 1시반까지 쑤저우의 밍타운카페에서 식사하고 컴퓨터 하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35kg의 짐을 메고 항저우로 가는 일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중국의 물가는 우리와 비슷하지만 교통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그냥 편하게 쑤저우에서 인력거 같은 오토바이차를 20위안 주고 타서 남부정류장까지 갔다. 남부버스터미널에서 항저우가는 버스는 생각보다 비싼 70위안(14000) 이었다. 상하이에서 쑤저우로 오는 쾌속열차가 26위안 정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조금 비싸다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우등버스 만할까 하고 버스를 타보니 쾌적하긴 쾌적하다. 화장실이 있는 2층 버스인데 의자 간격이 우리나라 우등보다 약간 좁아서 조금 불편했던 것을 제외하면, 중국의 장거리 버스,기차에 대한 신용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

항저우 터미널에서도 25위안에 숙소 바로 앞까지 올 수 있었다. 일단 도착했으니 또 샤워 한 번 해야지.

샤워하고 머리도 마르지 않은 채로 또 박지성 유니폼을 입고(위아래 다) 서호 동쪽을 어슬렁 거려 봤다. 론리플래닛을 뒤져봐도, 항저우에서 딱히 땡기는 곳이 없어서 내일은 자전거를 빌려타고(책에는 시간당 6위안(1200)으로 나와있음) 사진찍는 하루를 보내볼까 생각하고 있다.

어제 쑤저우에서 몇 번의 사진을 찍으면서 생각한 것인데, 아무래도 풍경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풍경을 찍기는 하겠지만, 5불생활자 카페에서 만났던 분의 말처럼 풍경사진은 사실 인터넷에 너무도 많이 널려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곳 지역의 사람사는 모습들을 위주로 담아볼까 한다.

지출

날짜

국가

도시

분류

사용처

내용

금액(현지)

금액(한화)

금액(USD)

09/8/8

중국

쑤저우

식사

밍타운카페(illy)

계란볶음밥

22.0

4,268

3.4

09/8/8

중국

쑤저우

교통

오토바이 인력거

남부터미널까지

20.0

3,880

3.1

09/8/8

중국

쑤저우

교통

쑤저우남부터미널

2층버스(쑤저우->항저우)

70.0

13,580

10.9

09/8/8

중국

항저우

교통

택시

항저우터미널->밍타운호스텔

26.0

5,044

4.0

09/8/8

중국

항저우

숙박

밍타운유스호스텔

2Days

85.0

16,490

13.2

09/8/8

중국

항저우

식사

부산식당

호스텔옆 부산한국식당 돌솥비빔밥

18.0

3,492

2.8

09/8/8

중국

항저우

주류

호스텔 내 store

칭따오한병

10.0

1,940

1.6

: 4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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