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항저우 그리고 관광산업

항저우는 확실히 신도시 느낌이 많이난다. 진태대리 말처럼 부자들은 여기에 산다더니, 내가 느끼기에는 굳이 한국과 비교하자면 지금의 일산과 매우 비슷하다. 오늘과 같은 후덥지근한 날씨덕인지 정부의 노력에 의함인지는 몰라도 식물들이 매우 무성하고, 그런 날씨 속에서도 서호 주변은 꽤 쾌적한 온도를 느끼게 해 주고 있다. 서호를 보면서 문득 한국 문화관광부(지금은 이름이 뭔지..)에 대한 답답함을 느낀다. 우리나라가 여행에 대해 폐쇄적 이었던가. 여행이 익숙할만한 여유가 없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관광산업화 할 수 있는 것이 꽤 많을 것임은 둘째 치더라도(청계천 따위는 세상에 흔해 빠졌다. 역사를 잘 가지고 놀아야 관광산업을 가지고 놀 수 있다.) 유스호스텔(게스트하우스or백팩커스)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 보인다.

사실 한국은 여행하기 굉!!!장히 좋은 나라이다. 론리플래닛 외서에 한국의 무엇을 소개하고 있는지 몰라도 국민의 질서의식도 그 정도면 괜찮겠다.. 치안은 우리나라만큼 좋은데 찾아보기 힘들겠다.. 중국보다 아주 약간 비싸고 일본보다는 꽤 싼 물가에, 날씨도 쾌적한 편이지 않던가..

실제로 나는 서울 안국에서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해 봤는데,, 좀 많이 별로 이다. 중국보다 못하다. 인터넷은 무시무시하게 빠르긴 하다(중국에 비하면). 이건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20년전 여관을 개조한 것이었다. 그에 비하면 중국은 거의 전국을 아우르는 International Youthhostel 을 갖추고 있다. 이 네트워크만 이용한다면 하루 40~50위안(9000)에 꽤 나쁘지 않은 곳에서 외국인들과 어울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을 보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게스트하우스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내 생각엔 문화관광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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