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아침에 계림 양장공항으로 향했다. 출발 한시간 전 쯤 도착해서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누나는 공항으로 사라졌고,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마침 아침에 바나나를 한송이 샀는데, 다 먹지도 못하고 몇 개가 봉지째 내 손에 주렁주렁 달려있다. 나도 공항온 김에 윈난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나 좀 알아보려고 항공사 information 쪽에서 기웃기웃 하는 데, 상담하고 있는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의 가방이 K2이다. 음.. 한국사람이 아닐까? ㅋㅋㅋ
옆에가서 말을 걸었다.
"저.. 한국분이세요?"
ㅋㅋ 어떻게 한방에 맞췄을까? 처음에는 약간 견제하셨는데 잠시 이야기 나누며 내가
"바나나 같이 먹을 사람 찾고 있었거든요.."
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눴음에도 그 어르신은
"어차피 비행기 시간도 좀 남았으니까 차라도 한잔 하시죠. 이거 티켓팅만 끝내구요.."
하신다. 인상이 참 좋으신 분이다.
지금 상해에 사시고 상해에 오신지 5년 되셨다고, 모처럼 혼자 계림으로 여행왔는데 생각보다 별로여서 하루 일찍 집으로 돌아가신다고 하신다.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연찮게도 그 분은 삼성물산의 중국 구매팀에 부장으로 계신단다.
어쩐지 반가웠다. 우리가 대화를 끝낼 무렵 어르신은 카메라를 꺼내 드시며, 내 사진을 찍으신다.
"집에가서 아들 보여주려고 하신다며..."
어쨌든 말 걸기를 잘했다.
무엇이든 안하고 후회하기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
마침 아침에 바나나를 한송이 샀는데, 다 먹지도 못하고 몇 개가 봉지째 내 손에 주렁주렁 달려있다. 나도 공항온 김에 윈난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나 좀 알아보려고 항공사 information 쪽에서 기웃기웃 하는 데, 상담하고 있는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의 가방이 K2이다. 음.. 한국사람이 아닐까? ㅋㅋㅋ
옆에가서 말을 걸었다.
"저.. 한국분이세요?"
ㅋㅋ 어떻게 한방에 맞췄을까? 처음에는 약간 견제하셨는데 잠시 이야기 나누며 내가
"바나나 같이 먹을 사람 찾고 있었거든요.."
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눴음에도 그 어르신은
"어차피 비행기 시간도 좀 남았으니까 차라도 한잔 하시죠. 이거 티켓팅만 끝내구요.."
하신다. 인상이 참 좋으신 분이다.
지금 상해에 사시고 상해에 오신지 5년 되셨다고, 모처럼 혼자 계림으로 여행왔는데 생각보다 별로여서 하루 일찍 집으로 돌아가신다고 하신다.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연찮게도 그 분은 삼성물산의 중국 구매팀에 부장으로 계신단다.
어쩐지 반가웠다. 우리가 대화를 끝낼 무렵 어르신은 카메라를 꺼내 드시며, 내 사진을 찍으신다.
"집에가서 아들 보여주려고 하신다며..."
어쨌든 말 걸기를 잘했다.
무엇이든 안하고 후회하기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