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에는 그런 말을 많이 듣게 되는 것 같다.
"한국인들은 뭐시기뭐시기해.."
여기서는 그런 말을 들었다.
"한국인들은 즐길 줄을 몰라요. 안나푸르나 라운딩(일반적으로 15~18일 정도 코스)을 누구는 9일만에 했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미쳤다고 했어~."
"한국인들은 즐길 줄을 몰라~."
글쎄, 어느 한국인이 즐길 줄 몰랐는지 모르지만,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빨리 하는 것도, 늦게 하는 것도, 어느 것도 잘한 것도 아니며 못한 것도 아니다. 단지 사람마다 다를 뿐이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여하튼 '한국인들은 뭐시기 뭐시기해..', '다른 나라 가면 한국인이 한국인 이용해 먹는다더라…' 라는 등의 이야기들..
실제로 그 모든 것은 어느나라 출신의 사람이냐의 문제이기 보다, 사람의 문제이겠지.
내가 지금 있는 곳은 티망(Temang). 이 곳에
절대로 먼 거리는 아니다. 얼마든지 5~6시간이면 넉넉하게 충분히 쉬고도 올 수 있는 거리이다. 바꿔 말하면 나는 훨씬 더 많이 쉬고, 훨씬 더 천천히 왔다고 할 수 있지. 그녀가 오늘 아침부터 점심까지 걸어 온 길을 나는 하루밤을 자고 점심때 도착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