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취소되고 하루를 푹 쉬었다.
마낭과 좀솜에서의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루씩은 꽤 소중하다.
비록 걸어봐야 5~6시간 정도겠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오후 3시쯤 목적지에 도착해 씻고, 밥먹고 나면 해가 져 버린다. 몇몇 외국인들과 이야기 좀 나누고나면 9시. 대략 9시에서 10시 사이에 잠들어 주는 트래킹의 연속이지만 그 중에 하루씩 더 머물면서 쉬었던 두 곳이 마낭과 좀솜.
어쨌든, 오늘 식당에서 저녁식사로 치킨버거를 먹고 있는데, 호텔 옆에서 캠핑을하는 대가족들이 하나 둘씩 올라오더니 인원이 무려 14명 정도 되어보인다. 그들보다 먼저 식당으로 왔던 가이드와 잠시 인사를 나누면서 물어봤다.
"너 오늘 밖에서 자니?"
"응, 캠핑."
"인원이 어떻게 되니..?"
"당나귀 6마리와 요리사2명, 가이드 2명.." 그리고 그가 이야기 하지 않은 잡부들이 여섯명은 될 것 같다.
그 주인공들이 식당에 온 걸 보니, 프랑스에서 온 가족같다. 14명의 대이동..
바깥에 설치한 4개의 4인용텐트.
가이드와 포터, 요리사들은 호텔에서 자나??
(사진 : 캠핑텐트 in Jomsom)
어쨌든 그들을 보니,,
참~ 좋은 추억 되겠다 싶다.
나는 언젠가 사랑하는 친구들과 요트세일링을 꼭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