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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09의 게시물 표시

국제운전면허증과 비자발급에 대한 정리

내가 계획한 여행은 중국에서 유럽까지 약 11 개월 육로 및 여객선 , 일부 항공 여행이다 . 방문할 국가들은 대략 35 개국 정도로 그 중 40% 정도는 유럽에 있는 나라들이다 . 방문할 국가에 대한 리스트는 전에 썼던 포스트에 대략적으로 썼으니 지나가도록 하고 , 내 여행의 경우 한국에서 비자 를 발급받아야 하는 나라는 인도와 중국이다 . 그 외에는 무비자 협정국이 70% 정도이고 , 인근국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할 수 있는 나라들이 10% 정도 , 국경이나 공항에서 국경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나라들이 20% 정도 된다 . 여행전이나 여행 중이나 기본으로 챙겨야 할 것은 여권인데 ,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여권이 해당 국가 대사관에 들어가 있어야 하므로 동시발급이 불가능함을 고려하여 날짜를 계산해야 한다 . 특히 나와 같이 지방에 살아서 여행사 대행발급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경우 충분한 날짜를 고려해 줘야 할 것이다 . 나는 인도와 중국 비자 대행을 한 여행사에서 어느 정도 네고를 해서 비교적 저렴하게 대행받았고 여유있게 생각하고 맡겼지만 실제로 중국과 인도 비자를 둘 다 발급받는데 2 주 정도 걸렸다고 보면 되겠다 . 그 동안 여권은 내 손에 없으니 항공권 발급 등을 위한 여권사본 , 스캔본 또는 여권번호와 영문 이름 스펠 , 유효기간 정도는 메모해 둬야 할 것이다 . 7 월 30 일 여행 출발에 29 일 비자발급 완료 된 여권을 받을 수 있었다 . 생각했던대로 대행해준 여행사에서 여권을 받고 바로 해당 지역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방문했다 . 사실 국제운전면허증 은 정리할 것도 없을 만큼 간단한 일이긴 하다 . 다들 알고 있겠지만 유효기간은 1 년이므로 , 여행출발 직전에 발급 받는 것이 유리하다 . 각 지방 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하여 신청하면 되고 , 준비물은 이렇다 . 1. 국제운전면허증 신청서 – 해당 기관에 배치 ( 운전면허시험장 ) 2. 사진 3*4 1 매 3. 여권 4. 7 천원 소요시간 20~3

한없이 우울한 여행의 시작

나는 오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또 한번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 내가 장기여행을 계획하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했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틋함 , 늘 그리움 , 그리고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또 한번의 깨달음 입니다 . 사람은 누구나 깨달음을 얻고 살지만 , 하나의 똑같은 현상을 가지고도 때와 장소에 따라 수 차례의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겠지요 . 내 세계일주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놀랍게도 우리 어머니였습니다 . 지금 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 나를 이러한 사람으로 키워주신 장본인이자 , 스스로 일어서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 분 . 긴 여정의 시작인 오늘은 하루 종일 밥맛이 별로 없었습니다 . 불과 몇 시간 후면 ,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형과 어머니를 한동안은 보지 못할 것이라는 그 슬픈 감정을 이겨내기 힘들었습니다 . 그 슬픔은 곧 현실이 되었고 , 그 슬픔을 감당하면서 ' 사랑 ' 이라는 단어에 대해 뼛속 깊이 느낄 수 있는 그런 하루입니다 . 그것조차 이러한 도전이 아니었다면 얻지 못했을 ,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행복이었겠지요 .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 서로 사랑하고 행복만 하기에도 우리에게는 너무 짧은 삶입니다 .

장기여행의 현실에 대하여

출처 : 다음카페 '5불생활자', '하늘호수7'님. 안녕하세요 , 1 년 예정으로 여행 중인 하늘호수7입니다 . 정말 간만에 5 불당에 글을 쓰는 것 같네요 . 여행 시작한지 250 일이 좀 넘었으니까 9 개월째네요 . 요즘 5 불 게시판에 때 아닌 '안전여행' 논쟁 (?) 을 보고 저도 그 동안 여행 하면서 만난 장기여행자들과 나눴던 이야기들이 생각나서 한 번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 1. 장기 여행은 ‘ 여행 ’ 이 아니라 ‘ 생활 ’ 이다 . 장기여행이라고 부르건 세계여행이라고 부르건 저도 6 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장기여행에 대한 환상이 있었습니다 . 하지만 제가 막상 여행을 해보니 전혀 다르더군요 . 네 , 처음에는 좋죠 . 마치 한 열흘 휴가 받아 나온 것처럼 기분도 좋고 모든 것이 즐겁고 . 하지만 그런 감정이 오래 가지는 않더군요 . 몇 달이 지나니 결국 여행은 ‘ 생활 ’ 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여행 초반에 멕시코 시티에서 만난 미국 애에게 1년 동안 여행할 거라고 했더니 그 애가 정색을 하면서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자기도 장기여행을 해봤는데 1년간 여행한다면 그건 너에게 '여행'이 아니라 '일(Job)'이 될 거라고. 그 때는 그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못 느꼈는데 이제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이동하고 숙소 구하고 사기꾼이나 강도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고 .. 진짜 직장 생활 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피곤합니다 . 워낙 많은 멋진 곳을 보다 보니 왠만한 곳을 보면 별 감동 없이 시큰둥해지고요 . 이러다 보니 여행하는 것에 지쳐서 한 군데에서 오래 머무르는 장기여행자들을 아주 많이 봤습니다 . 저도 그런 적이 있고요 . 이런 ‘ 생활 ’ 이 되는 장기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무모함 ? 용기 ?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여행이 생활인 이상 가장 필요한 것은 ‘ 성실함 ’ 이라고